대구지역 보수.진보 양대 여성계가 1~2월에 지도자를 대폭 물갈이, 한일 합방전 국채보상운동에서시작돼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지역 여성운동의 새 이정표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적인 여성운동계의 중심축인 대구시여협(회장 서혜근)은 2월12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제9대회장을 새로 선출한다. 98년 정기총회에서 임원 임기를 '2년, 중임 가능'에서 '2년, 단임'으로 개정(정관 제13조)함에 따라 현 서회장의 임기가 만료, 후보등록이 목전에 다가왔다."부회장단에서 회장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동학씨(대구 YWCA회장)와정영애씨(대구여성유권자연맹회장)가 자의반.타의반으로 거명되고 있다.
"여성파워가 세어질 정보화사회, 새로운 세기가 펼쳐질 2000년대에 걸맞게 대구 여협의 위상을재정립할 적임자를 선출해야한다"는 당위론위에 능력 못지않게 화합도 중요하다는 꼬리표가 달려있는 대구 여협 선거는 후보 등록도 하기전에 '대세설' '경선 방지설' '막후입김설'등 루머에 휩싸여 있다.
불과 15년 역사에 서라벌꽃예술협회.전문직업여성클럽.한국걸스카우트대구연맹 등 비중있는 단체들이 잇따라 탈퇴, 역할 위기론에 부닥친 대구여협은 또다시 대구YWCA의 탈퇴설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또다른 위기론에 처해있다.
대구여협이 회장선거를 통해 21세기를 향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것으로보인다.
진보계열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유가효.김숙자)도 2월초 총회에서 공동대표를 새로뽑게 된다. 대경여련 집행부는 아직 공동대표를 맡은 적이 없었던 회원 단체의 장을 새 임원진으로 선출하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회원수는 적지만 비교적 풍부한 인력이 포진하고 있는 대경여련은 비교적 활발하게 임원진을 교체, 차세대 지도자 맥잇기와 신진 인물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대경여련에 속한 '대구여성의 전화'는 차기 공동대표로 김혜순씨(계명대교수.사회학)와 이두옥씨(대구 여성의 전화 이사)를 확정지었고, '주부아카데미협의회'(정지윤)도 11일 총회에서 현 부회장인 최정씨를 새 수장으로 뽑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께하는 주부모임'(회장 우정애)도 현회장의 고사로 새 회장을 선출해야하며, '여성과 현실연구회'는 이경애씨가 이끌게 됐다. 대구여성회.포항여성회는 김은희.김숙자회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12월로 임기가 만료된 대구시 대구시여성정책위원회(위원장 이영상)도 새 위원장을 선임하게 된다. 26명으로 출범, 20명으로 몸집을 줄인 대구시여성정책위원회는 대구시 여성정책의 방향타를 쥐고 있어 새로 선출될 위원장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범만 1천명에 이르는 재단법인 서라벌꽃예술협회(이사장 이동현)는 2월부터 정혜진 이사장체제로 바뀌며, 가정법률상담소(소장 장기순)와 소롭티미스트가 대구여협에 가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2000년대를 한해 앞둔 대구여성계의 인물기상도는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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