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영 수익사업 빌미 90억대 사유지매입

대구 달성군청이 '경영수익 사업'을 빌미로 90억원대에 이르는 개인 사유지 1만2천평을 현시가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 논란을 사고 있다.

특히 매입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매입재원도 예산에서 전용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달성군청은 4일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555 하모(60)씨 소유의 ㅇ섬유 부지 1만2천117평을 공시지가의 76%선인 평당 72만2천원씩, 총87억5천만원에 매입키로 하고 계약금 9억원을 지급했다.하지만 주변 부동산회사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음료회사가 문제의 부지를 물류 단지로 사용키 위해 공시지가의 70%선인 평당 65만원에 구매키로 하고 계약 성사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것.

부지 매입을 중개했던 모부동산회사 관계자는 "다국적기업외에 서울의 ㅅ유통업체도 평당 65만원에 땅을 매입키로 했으나 매매 부지 면적을 두고 합의가 안돼 계약이 지연돼 왔다"고 밝혔다.한편 달성군청은 이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용도나 기본 계획조차 없는 상태며 87억원이나되는 매입 재원도 일반 예산을 전용해 지급한뒤 향후 군소유부동산을 매각해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군청측은 "앞으로 계획을 세워 여성회관 등 주민복지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에 부지를 매입한 만큼 경영수익 사업 차원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 뒤 되팔면 적어도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李宰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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