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새 밀레니엄을 앞둔 우리나라의 화두로 '지식·문화 마인드'의 강화가 절체절명의 과제로다가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20세기와 같은 과거의 연장으로 볼 수 없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 기존에는 강점이었으나 미래에는 약점으로 바뀌고 과거 성공요인에 집착하는 국가와 기업이도태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이와 관련, 현대 경영학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박사가 "21세기에는 지식이 없는 국가는사라질 것"이라고 갈파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새로운 세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엠에프 암초에 걸린 우리나라 경제를 당장 회복하고 또 끈질긴 생명력을 갖게 하기 위해선 '지식'이라는 새로운 무기의 사용법을 숙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지식'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핵심이다.
이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없다. 기술개발 마케팅 유통등에서 지성과 상상력, 미적 감각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열쇠로 대두되고 있다.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불리는 영화 비디오게임등 '문화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신지식인의 개념은 "자신이 하는 일을 끊임없이 개선, 개발, 혁신해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 우리들이 고정관념으로 생각하듯 학문을 닦은 사람이 아니라 짜장면 배달부라도 자기의 일에 신선한 사고를 도입하면 '지식인'으로 당당하게 대우받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면을 대구·경북 지역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보수적인 지역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지자체, 기업, 시민 모두 '지식·문화 마인드'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 밀레니엄의 문턱에 들어선 99년은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시점이 되어야 한다고본다.
시대적으로 아이엠에프 경제 체제 2년차를 맞아 경제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를부여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지식혁명은 엄청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국회 529호실 사건'으로 민생과는 관계없이 정쟁의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경제의밝은 측면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어느 때보다 희망찬 새 한해를 약속하고 있는 이 때 어쩌면 성공의 유일한 조건일지도 모르는 '지식'의 확보와 실천을 발목잡아 또다시 위기속으로 침몰시킬지도모를 정치판의 구태는 올해는 제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정부가 99년도 경제성장률을 2%로 내다보고 있을만큼 한국경제가 적어도 3~5년은 뒷걸음질칠 것이라던 국제 사회의 예상을 깨뜨리고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때 정치의 패러다임도 이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적인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당장에 미·일 경제의 불투명등 세계적인 불안요인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국내적으로는 실업인구가 공식적인 통계로 잡혀 있는 1백5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2백만명을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때 정치가 나라 발전의 걸림돌로만 작용한다는 우려감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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