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운전자들이 겨울철 산간 도로를 방심하고 달리다가는 큰 위험을 만나기 십상이다. 지대가높은 산간 도로는 안개만 조금 심하게 끼어도 곧바로 빙판길이 되지만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여서 경험 없는 운전자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요즘처럼 날씨가 포근하더라도 특히 오전 길엔 복병 처럼 숨은 빙판 구간을 특별히 조심하도록 교통 전문가들은 권한다.
6일 경우 안동 0.0㎜, 영주 1.0㎜, 춘양 0.1㎜ 정도의 비가 내리자 산간 고갯길 국도·지방도 곳곳에서 난데없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추락하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교통사고가 속출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 속칭 히티재 내리막 커브길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도로변 10여m 언덕 아래 논바닥에 추락, 예천군 감천면 김상규(66) 김낙구(69)씨 등 2명이 숨지고 권오길(69)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오전 한때 안개 같이 내린 겨울비가 고갯길 영하의 날씨로 노면에 엷게 얼어 붙어빙판길을 형성한 때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안동·문경 등지 고갯길 곳곳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노변 배수로에 빠지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안동 예안 지역 산길을 운전했던 권모(40·안동)씨는 "눈으로 봐서는 노면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오르막길에서 차가 헛바퀴를 돌거나, 내리막길에선 핸들이 듣지 않고 미끄러지는 등 일이 벌어져 만약 서행하지 않았더라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아찔해 했다.
안동기상대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라 해도 표고가 높은 산간 고갯마루 응달길의 경우 아스팔트노면이 밤새 얼어 있어 비가 조금만 뿌리거나 짙은 안개가 끼면 길바닥이 얼음으로 도포되듯 얼어 붙는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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