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포항. 그곳에는 미래를 걸머질 야심찬 벤처기업들이 의욕을 불 태우고 있다.99년은 지난해 7월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이 그 첫 결실을 거두는 해. 현재까지 7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올해도 벤처기업으로 성공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연초부터 입주업체 모집에 나선다. 벌써부터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에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잇따라 본격적인 창업보육센터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이전영(李銓榮.포항공대 전자계산학과 교수)소장은 "창업보육센터에는 포항공대의우수한 인력 및 연구시설, 포스텍기술투자(주)와 연계한 자금지원, 창업 및 경영과 관련한 충분한행정서비스 등 3박자가 모두 갖춰져 있다"고 밝히고 "도전정신과 기술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의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연구원 출신인 박시우(35)씨가 선.후배 4명과 함께 자본금 1억원(포스텍기술투자 5천만원 지원)으로 창업한 (주)한 테크는 벌써 서광이 보인다.
제철소나 중공업현장의 크레인용 브레이크를 만드는 이 벤처기업은 지난해 시제품 13대(대당가격100만원)를 포철에 납품,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1천여대를 생산, 포철을 비롯 국내 중공업 업체에 납품, 1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액을 1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2~3년내에는 외국제품이 대부분인 현 국내 산업현장을 자사제품으로 대체할 계획도 세웠다.동시에 수출시장에도 진출해 선진국보다 우수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석권한다는 야심찬 포부도가지고 있는 것이다.
박사장은 "올해중으로 엘리베이터용 제어장치와 기중기에 사용되는 권선형 모터 제어장치도 개발, 시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보육센터내 다른 벤처기업들 역시 최근 하나 둘씩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총 직원 9명인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인 '닥스웨어'를 개발했다.문서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공유 및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로 벌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품판매는 큰 걱정을 않해도 될것 같다는게 그들의 설명. 기가급 메모리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차세대 전구체를 개발하고 있는 나노테라 소재화학(대표 한상호)은 전체 직원 4명만으로 유망 벤처 기업을 꿈꾼다.
이 기업의 경쟁 대상은 미국이나 일본의 유명한 전구체 생산업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기대에부풀어 있다. 자신들이 만든 반도체용 구리전구체가 수년내에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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