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을 주축으로한 영화 투자·제작 자본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가이달 하순쯤 발족한다.
유니코리아는 30억원의 운영자금으로 연간 5~8편의 한국 영화 제작을 지원하며 영화 뿐만 아니라만화영화, 연극, 방송용 영상물 제작 등 영상관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대표이사를 맡게되는 문성근씨는 최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이나 금융자본이 주도하고 있다"며 "영화인 스스로 영화 산업의 새 구조를설계하고 만들어가기위해 유니코리아를 창업하게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자본의 논리에 의한 상업성을 지양하고 좋은 영화, 만들어져야하는 영화, 필요한영화를 선택하고 제작, 배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일 정식으로 설립되는 유니코리아의 이사는 염태순 (주)가나안 대표이사, 명계남 이스트필름 대표이사,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이사, 이창동 감독이 맡게되며 자금 관리를 맡게되는 펀드 매니저는 아직 미정이다.
운영자금은 문 대표와 문 대표의 오랜 친구인 염 대표가 공동으로 조성하며 대기업, 창업투자, 기술금융, 영화전문투자조합, 문화산업진흥기금, 영화진흥기금,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유도할 계획이다.
유니코리아는 신인 연기자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아래 올해 중으로 신인 배우도 공모한다.첫번째 투자 작품은 '박하사탕'으로 이스트필름이 제작을 맡게되며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다.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유니코리아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오랫동안 구상은 해왔지만 지난해 12월1일 광화문에서 스크린쿼터 사수 결의대회에서 연설을한 것이 계기가 돼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히게됐다. 뭔가 실질적으로 우리 영화계에 기여를 하고싶어서다.
-상업성을 지양한다고 했는데.
▲상업성을 배제하기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단지 현재의 영화 자본처럼 한 작품마다 이익을 남기는 데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경험상 영화의 흥행 여부는 마치 확률 문제처럼 예측하기 어렵다.작품성을 위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할 것이다. 이익이 남으면 전액 재투자한다.-유니코리아의 자금 확보는 자신이 있는가.
▲지금까지 영화에 투자하고픈 기업이나 개인은 많이 있었으나 믿고 맡길만한데가 없었다고 본다. 이제 영화인들이 기획과 제작, 배급을 전문화시켜 투자를 '담아낼 그릇'을 내놓으면 운영자금의 추가 확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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