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1회 현대시조 문학상 수상 문무학씨

시조시인 문무학(47)씨가 '제11회 현대시조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씨는 "시조인으로서 큰 상을 받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창작활동과 이론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씨는 70년대 시골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시조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시조 창작과 이론에만 매달려왔다. 그는 "문단을 전혀 모르던 시절, 글쓰기를 하면서 내 표현양식이나 체질이 시조와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글쓰기 동기를 밝혔다.

그는 시조의 장점으로 △시조이상의 시형식을 창조할수 없다 △시조형식이 한국인의 사상과 감정을 드러내는데 모국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시조의 '절제된' 형식은 삶의 절제와도 잘 연결된다 등 세가지를 들었다. 그는 또 "대학원에서 문학이론을 공부하고, 평론활동을 한 것도 시조를잘 써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교 교과서 8종에 수록된 문학작품 등을 분석해 문학용어.작가.작품을 망라해 실은 '문학사전'(도서출판 이상사 펴냄)을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82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시조집 '눈물은 일어선다' '설사 슬픔이거나 절망이더라도' '가을 거문고' 등과 평론 '시조비평사' 등을 냈다. 현재 영남일보 논설위원이며,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장이다.

문씨의 이번 문학상 수상 작품은 지난 93년 말 출간된 시조집 '눈물은 일어선다'의 작품 '풀과나무'. 계간 '현대시조'사가 제정한 이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5시 서울 출판문화회관 4층에서 열린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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