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사업에 대졸 미취업 고학력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들어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이 더욱 심각한데다 각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고학력 장기 실업자들이 갈수록 늘면서 지난해까지 저임금과 '체면'때문에 기피하던 정부의 공공근로사업에 대졸자들이 앞다퉈 신청을 하고 있는 것.
대구 지역 8개 구·군청이 11일부터 시작하는 공공근로 사업의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전문대 이상 학력소지자가 전체 신청자 4만4천900명중 11%인 4천764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4년제 정규대학졸업자는 모두 2천908명이며 대학원 석사 학위 소유자도 25명나 됐다.
대구시 실업대책반 관계자는 "대졸 희망자 절반 이상이 올 2월 졸업 예정자로 취업 전망이 보이지 않자 입사 시험을 접어두고 신청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의 경우 대졸 학력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체 참가자중 30, 40대가 68%에 이르는 만큼 은행이나 대기업 빅딜등의 여파로일자리를 잃은 고학력 실직자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공공근로사업에서도 일자리를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8개 각 구·군청이 선발하는 1단계 공공근로자 수는 9천603명에 지나지 않지만 신청자는 지난해(2만2천여명)보다 무려 2만여명이 늘어나 평균 경쟁률이 5대1나 되기 때문이다.구청 담당자들은 "고학력 신청자는 전산화 작업이나 사무보조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요 인력이 많지않아 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확률은 적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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