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년 구직등록자 전국 213만명

IMF 이후 실업률이 급상승한 지난해 전국 고용안정기관에 구직등록을 한 사람은 97년에 비해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조사한 '98년중 고용정보전산망 이용실적'에 따르면, 구직등록자는모두 213만명으로 97년 24만5천명에 비해 8.8배가 늘었다. 특히 12월 한달간 신규구직자는 97년 1년간 신규구직자 24만5천명의 2배가 넘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구인배율(구인인원/구직자수)은 0.19로 97년(1.01)보다 5배이상 떨어졌다. 구인배율 0.19는 일자리 하나를 놓고 5명이상이 경쟁해야 함을 말한다.

구직자는 연령, 학력, 직종에 관계없이 골고루 증가했다. 특히 30세이상 여성구직자는 97년에 비해 17.7배나 늘었다. 이는 가장의 실직, 임금삭감 등으로 가정경제 여건이 악화되자 종전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던 주부들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선 때문이다.

구직등록자는 급증했으나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5만7천442명으로 97년의 3만6천425명에 비해4.3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따라서 취업률(취업자/구인인원)도 7.4%로 97년의 15.0%의 절반 수준에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직장의 휴·폐업, 정리해고, 신규채용감소 등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며 "공공근로, 실업급여, 실업자대부 등의 혜택을 받기위해 종전 비경제활동인구도 상당수 구직등록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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