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산박대성화백 북녘산하화첩(3)-묘향산 만폭동

평안북도 향산군(香山郡)의 큰 뫼 묘향산(妙香山).

향기로움(香)이 겹쳐 이름부터 향내가 묻어난다. 게다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산을 흔드는 폭포수 소리.

만폭동(萬瀑洞)엔 일만개의 폭포가 있다던가. 무릉폭포·은선폭포·유선폭포·은하폭포…. 세차게수직으로 떨어지나하면 구불텅 바위 등을 타내리기도 하고 눈보라처럼 물방울들을 흩뿌리기도 하는 장관에 세상시름은 저만치 멀어져간다.

뉘라서 금강의 만폭동만 노래할 것인가. 묘향의 만폭동도 맑은 물과 골골이 폭포소리가 세파에찌든 가슴을 이리도 시원하게 풀어주거늘.

〈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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