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광고 뜨는 샛별

프로그램 못지않은 TV광고. CF가 방송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얼굴이 속속 CF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산골을 달리는 버스안에서 도시적 섹시함을 내세워 휴대폰 통화를 시도하다 호박을 든 시골아저씨에 일격을 맞은 박진희. 2탄 엘리베이터편에서는 허벅지 스타킹에 꽂아두었던 휴대폰으로 멋지게 통화에 성공함으로써 섹시함에 얼이 빠진 시골아저씨 양택조에게 한 방 먹인다. 세간에 화제가 된 이 CF로 박진희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남희석은 개그계를 대표하는 CF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91년 데뷔이후 첫 자동차 CF에서얌체 운전자 박광정에게 번번이 농락당하는 어리숙한 주유소 직원역을 말끔하게 소화하고 있다.이나영은 지하철 승차장의 남자를 초콜릿 그물로 가둬버리고, 샴푸향기로 유시원을 매혹시키는가하면 토종 청바지의 모델로도 활약하며 CF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명세빈도 안방극장과 영화뿐아니라 캔커피 음료 CF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하철 앞에 선 남자박용하에게 "저 이번에 내려요"라며 추파를 던지다 무안을 당하지만, 여성 화장품 '꽃을 든 남자'의 모델로 나와 깜찍한 춤을 선보인다. 최근 이병헌·김소연 등과 함께 패션 브랜드 전속모델로발탁돼 CF스타의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캔커피 CF에서 명세빈을 농락했던 박용하는 지상에서 지하까지 통하는 국민패스카드를 휘둘러안방극장 스타는 CF스타로 연결된다는 등식을 증명하고 있다.

힘겹게 암벽 등반에 성공해 정상정복의 환희를 만끽하려는 순간 호미만으로도 가볍게 올라온 김수미에게 허를 찔리는 차승원. 독특한 얼굴표정으로 목마름을 호소하며 맥주CF를 소화해낸 그는초코바CF에서도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날때부터 불량감자는 아니었다"는 김진도 스낵CF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CF의 샛별들은 수억원대의 광고 개런티를 자랑하는 박찬호, 박세리 등과는 달리 이미지와함께 연기력과 상큼한 면모로 올 한해 CF계를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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