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확인 몰래카메라 남편들에게 스트레스

몰래카메라라는 말이 일상화됐다고 할 정도로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게 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남편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사들의 몰래카메라가 성행하면서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경향이다. 실제 방송 연예프로그램에서 방영되는 몰래카메라를 보면 남편들의 사기를 송두리째죽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정도다.

퇴근길 이상한 사람들과의 부딪힘과 부탁, 퇴근해서 들어온 남편을 붙들고 아내는 이상한 요청을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아내에 대한 애정테스트란 명목하에 용인되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남편의 애정을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심리를 이용해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모양인데 도리어 부부싸움만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시청률이 꽤 높다고 해서 계속 이렇게 남편들을 몰래카메라앞으로 불러내야만 할까?지금 바깥 세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치열함속에 놓인 남편들이 몰래카메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결국 가정에 마이너스요인밖에 될 수 없음을 방송사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남편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주었으면 좋겠다. 박세호(경북 울진군 울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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