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 유휴설비 北이전 추진

대구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숙원사업인 대구 중소기업제품 상설 전시·판매장이 올해내로 착공된다. 또 지역 중소기업의 대북경협과 함께 섬유업계의 유휴설비 북한이전도 본격추진된다.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박상희 회장은 12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상설 전시·판매장의 조기 건립을 건의받고 "연내 착공토록하겠다"고 밝혔다.박회장은 "건축비 지원을 약속했던 삼성그룹측의 지원이 어려우면 중앙회가 모금중인 활성화 자금(500억원)을 동원해서라도 건립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터에 1천500평규모로 건립될 상설 전시·판매장은 지난 95년9월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 건의를 대구시가 받아들여 부지를 제공했었다.

그러나 건축비 3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상설 전시·판매장의 건립은 계속 미뤄져왔다. 당초 건축비를 지원키로 했던 삼성그룹측이 IMF이후 건축비 지원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중소기업제품 상설 전시·판매장이 완공되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통해 IMF관리체제이후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있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대북경협을 추진중인 중기협중앙회는 오는 3·4월쯤 10~15명 규모의 3차 방북대표단을 구성,평양에 파견한다.

중기협 중앙회는 이를 위해 오는 20~23일 베이징에서 북한의 민족경제 대표부와 예비회담을 갖고구체적인 유휴설비 이전 등 교류협력 방안 및 대표단 구성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박회장은 이와 관련 "중기협중앙회 대북경협 대표단이 지난해 두차례 평양을 방문했지만 예비회담 등 사전준비가 없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20일 중기협 중앙회의 베이징 지사를 개설,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대북경협을 주도해야 한다"며 "북한측도 봉제·양산·공예·니트·농산물 가공 등 중소기업중심의 임가공 사업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강조했다.박회장은 대북 진출지역과 관련 "해주에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측이공단조성을 하고 중소기업들이 분양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회장은 이어 "3차방북때는 유휴설비 이전문제를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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