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박상희 회장은 활달함은 잃지않았지만 예전보다 말을 아꼈다.검찰조사, 자신의 소유인 미주그룹 4개사의 워크아웃 신청 등 일련의 시련이 그를 성숙(?)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1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중앙회장 선거의 후유증으로 온갖 모함과 투서를 받았다"며 "회사를 부도내 중앙회장 자리에서 내쫓겠다는 음모에서 이제야 간신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회장의 판공비가 한달에 3천만원인데도 이 돈 조차 쓰지않는다"며 뇌물수수설을 일축했다. 그는 "중앙회장실의 사무실 배치와 그림도 바꿨다"며 "하도 시달리다 보니 미신에라도 의지해야 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대북경협과 관련 대기업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현대.대우 등 재벌기업들이 대북경협을 추진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려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과 대우의 남포공단 진출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그는 "대우가 진출한 남포공단에는 대우측의 동의가 없으면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어려운 것으로 돼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 해주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설립하려하고 있다.공약사업인 중기협중앙회 전담은행 설립추진은 포기했느냐고 묻자, 그는 "정말 아쉽다"며 그를 상대로 투서한 측을 비난했다.
그는 "대동은행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모함을 받다보니 힘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이날 간담회에서 두 차례나 "언젠가 여러분들에게 다른 심부름을 당부할지 모르겠다"고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를 할 생각이냐"고 확인하자, 그는 "중앙회장으로서도 할일이 많다"며 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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