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이자 빛좋은 개살구'라는 불명예를 어떻게 씻을 것인가.
한국 스포츠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중 하나는 부실하기 짝이없는 기초종목의 토대를 어떻게 튼튼하게 바꿀것인가 하는 문제다.
98년 한해동안 나가노동계올림픽과 방콕아시안게임, 프랑스월드컵축구 등을 치르면서 한국 스포츠는 다시한번 기초의 부실함, 구조적 기형성을 절감했다.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땄지만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스키 활강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 여타 종목에서는 거의 얼굴을 내밀 형편이 못됐다.또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박스인 육상과 수영에서 부진, 심각한 불균형을 거듭하면서도 '종합 2위'를 달성, 마치 기형적 성장이 정상인양 치부되고 있다.
이런 결과물은 각종 종합대회에서 항상 있어왔고 그때마다 관계자들은 입버릇처럼 '기초종목 육성'을 장담해왔지만 한번도 실천에 옮겨진 적은 없다.
눈앞의 결과를 얻어야 하는 현실에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라고 계속 목소리를 높일수만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더이상 늦출수는 없다.
지난해 1월 육상연맹 회장사를 맡은 삼성은 지금까지 25억여원을 집중투자하면서 해외전지훈련과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이영선이 여자 창던지기에서 24년만의 투척종목 금메달을 따내는등 방콕대회에서만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가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었듯이 한국스포츠를 진정한 스포츠강국으로 만들기위해서는 정부와 체육회, 경기단체가 기초종목을 품에 안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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