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상징하는 대규모 관현악곡인 '달구벌 환상곡'이 완성됐다. 원로작곡가 임우상(64.계명대교수)씨가 2년여에 걸친 산고끝에 마무리한 이 작품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활기찬 일상등을 테마로한 첫 창작관현악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대구를 얘기하는 창작품이 없어 아쉬웠어요. 외국의 경우 자기고장과 명소의 인상을 담은 교향곡, 칸타타 심지어 팝송등 창작곡들이 많아 듣는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구상에 따라 악곡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구의 다양한 분위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3관편성으로 전체 연주시간 45분길이인 달구벌 환상곡은 모두 4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곡마다 표제를 붙였다. 제1곡인 '해돋이'를 비롯 '산과 강' '번영의 도시'와 향토시인 예종숙(영남이공대 교수)씨의 시에 곡을 붙인 피날레 '달구벌 찬가'로 연결돼 있다. 서양음악의 작곡기법을 바탕으로한국전통음악의 요소를 조화시켜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곡의 특징.꽹과리와 목탁, 교방고, 큰북등 국악기를 등장시켜 우리의 전통민요적 분위기를 살려냈으며 피날레에서는 소프라노.바리톤 독창과 합창이 국악형식에 따라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돼 달구벌의 힘찬 기상을 울려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낭만적인 표현이 작품에 많이 스며있다"고 작품을 소개한임교수는 팔공산과 낙동강, 동화사등 대구 주변의 사찰, 약령시장, 서문시장, 동성로등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를 여러차례 답사해 그곳에서 받은 다양한 인상을 곡으로 표현해보았다고 밝혔다.초연에 앞서 12일 악보집을 출간한 임교수는 "올 가을 달구벌축제에 맞춰 첫 연주회를 준비중"이라며 "달구벌 환상곡이 널리 사랑받는 창작곡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번 '달구벌 환상곡'에 이어 현재 작곡중인 관현악곡 '소백산'과 관현악 연작인 '육감수',합창곡등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는등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徐琮澈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