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조차 모른 채 30년간 헤어져 살던 어머니와 남매가 파출소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의 도움으로극적으로 상봉해 화제.
배순영(68·여·가명)씨는 13일 오전, 꿈에도 그리던 딸 박정숙(49·경남 마산시·가명)씨와 아들박석민(39·경남 마산시·가명)씨를 만났다. 지난 69년 전남편과 헤어지면서 떠나보낸 남매를 찾게 된 것.
"남편과 헤어진 뒤 제가 일본으로 떠나는 바람에 연락이 영 끊어져버렸죠. 자식들이 아버지를 따라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닌데다 자식들이 기억하는 제이름과 호적상의 이름까지 틀려 행방을 확인하기가 힘들었을겁니다" 어머니 배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가족상봉의 주역은 대구 남부경찰서 봉명파출소 신상욱(44) 부소장. 자신의 관할 구역내에사는 배씨가 남매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틈틈이 경찰전산망 등을 조회하고 조회된 주소지로일일이 전화를 걸어 한달만에 남매를 찾아낸 것.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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