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폭이 좁은 도로, 도로가의 불법주정차차량, 밀려드는 차량행렬. 이 악조건속에서 대구도심의 좌회전금지조치를 확대하면서 늘어난 U턴지점은 한번에 돌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하고, 새로 도입한 P턴 통행지점은 유도표시가 없는데다 일부 구간은 아예 P턴이 불가능하기까지 해, 웬만한 실력의 운전자들 조차 진땀빼는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구시 중구 제2신천교 입구 U턴지점. 동인네거리쪽에서 진행하던 차량들이 이 곳에서 U턴을 하지만 힘겨운 모습이 역력하다. 편도 3차로에다 도로변 정차까지 허용돼 있어 전후진을 반복하며돌아야하는 형편.
이 곳뿐만 아니라 △대구공고네거리 △북비산네거리 등 대구시내 대다수 편도 3차로 이하 U턴지점은 건너편 갓차로에 정차가 허용돼 있어 한번에 차량을 회전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대구시 달서구 성당시장네거리 U턴지점은 U턴표시가 회전지점을 나타내는 점선직전에야 나타난다. 이 때문에 두류공원네거리에서부터 1차로로 성당시장네거리를 통과하려던 차량들은 U턴표시훨씬 앞에 표시된 직진표시만보고 진행하다 U턴차량을 발견, 2차로로 끼어드는 바람에 하루종일경적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도입된 P턴방식도 어렵기는 매 한가지다. 대구시 중구 달성네거리의 경우, 태평3가네거리쪽에서 달성공원방향으로의 좌회전이 금지돼 P턴을 이용해야 하지만 P턴은 불가능하다. 달성네거리를 일단 통과한 후 우회전, 달성네거리 북쪽방향으로 돌아나오려 하지만 이 곳은 대구선철로가가로막혀 있어 달성네거리로 다시 나가는 길이 없다.
또 U턴을 통해 달성공원쪽으로 가려고해도 U턴지점이 1블록이나 떨어진 북비산네거리에 있어 불편이 크다.
대구시 달서구 서부정류장네거리도 본리네거리방향으로의 좌회전이 금지돼 있어 P턴을 해야 하지만 유도표시가 전혀 없어 운전자들이 미로같은 골목길을 돌아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구시 중구청 공창환교통전문요원은 "대구선철도에 가로막힌 곳에도 P턴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등 문제가 드러난 부분들이 있다"며 "최근 개통된 신천동로를 비롯, 대구시내 전체의 교통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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