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계통의 이주민이 일본의 종래 학설과는 달리 야요이(彌生) 중기(BC 1~AD 1세기)에 이미일본 동북지방까지 세력을 확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일본인의 기원과 관련한 고대사가 다시쓰여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 도호쿠(東北)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97년 10월 미야기(宮城)현 사토하마(里浜)패총에서 출토된야요이 시대의 인골 4구를 정밀감정한 결과 한반도에서 건너온 대륙계 이주민의 특징을 갖고 있음을 밝혀냈다.
일본인 조상의 한 부류인 대륙계 이주민은 남쪽의 규슈(九州) 지방에 건너온 뒤 본토의 동북지방에는 8세기경 진출한 것으로 돼있으나, 이번 발견은 기존 학설보다 훨씬 오래 전에 이미 일본 전역으로 진출, 정착해 살고 있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현지교육위원회의 의뢰로 인골을 감정한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일대에 살던 조몬(繩文)인과는 달리 이가 크고, 앞니의 안쪽 부분이 움푹 들어간 모양을 하고 있는점 등이 대륙계 도래인(渡來人)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팔다리 길이의 비율과 두개골의 안구에 둥근 띠모양을 하고 있고, 코가 낮은 점 등이 규슈북부나 야마구치(山口)현 유적에서 출토된 야요이 시대의 인골 300여구와 닮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도호쿠대의 나라 다카시(奈良貴史.형질인류학) 연구원에 따르면 "인골이 한꺼번에 출토된 점으로미뤄 대륙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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