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각국은 새 천년맞이 잔치로 들떠있다. 우리나라에선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등의 판매촉진을 위한 밀레니엄 세일작전이 고작이지만, 지구촌의 선진국들은 문화.관광.기술혁신의 새 천년축제로 요란스럽다.
'2천년위원회'구성은 기본이다. 젊은이 수천명을 해외여행시키는 계획에서 부터 밀레니엄 건축,송년제 준비, 유적지순회등등 그야말로 장엄.화려하다. 그런데 지구한쪽에선 야만적인 살상이 그치지 않고있어 인류공동체의 보금자리인 지구촌이 어쩌다 정반대의 상황을 맞고 있는지 개탄스럽다.
그저께 코소보에선 양민45명이 학살당했다. 시체 대부분이 손발이 잘리고 머리가 으깨져있는등차마 두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고 한다.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조사단이 현장에서 확인한 것이다.
신유고연방이 89년부터 알바니아계 코소보의 자치권을 뺏으면서부터 내전이 시작돼 피의 보복이계속되고 있다. 지난61년 영국에서 독립한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도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로 벌써 2천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소속의 한 용병(傭兵)은 "전 시가지가 썩어가는 시체로 가득차있다"고 전할정도로 참혹하다. 반군들은 체포된 반군지도자의 석방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측이 들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곳의 내전으로 고향을 등지고 유랑길에 오른 난민이 50만~100만명에 이른다는 외신보도다. 내전의 당사자들에겐 죽이고 죽는 전투의 명분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인종차별.이념투쟁일 뿐이다.
이 밖에도 아랍.이스라엘의 대결, 터키내 쿠르드반군, 필리핀의 좌익반군등등 세계도처엔 이념과종교.인종문제로 살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제발 금세기를 마감하는 올해엔 지구에 평화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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