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엔본부】코소보 사태 확산 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경고에도 불구, 코소보주의 전투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지난주말 발생한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 집단 학살사태를 강력 비난했다.

이에 맞서 유고정부는 윌리엄 워커 OSCE 코소보주 휴전감시단장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48시간내 유고에서 철수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OSCE 조사단을 이끌고 라차크 마을 조사를 위해입국하려던 구유고 전범재판소 소속 루이스 아보어 검사일행의 입국을 거부했다.

또 알바니아 의회는 사회당과 민주당 명의의 공동 성명을 발표, 나토에 대해 군사적 개입을 촉구하고 나서 코소보 사태가 자칫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엔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유고연방의 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표명과 함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워커 단장과 코소보 휴전감시단, OSCE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소총과 수류탄, 휴대용 로켓 발사기등으로 무장한 세르비아 경찰병력은 지난주 수십명의 주민이 학살된 라차크를 포함한 코소보주 중부 3개 마을에 대한 공격을 18일 재개하고, 이에 맞서알바니아계 게릴라들도 순찰중이던 세르비아군에 로켓 공격을 가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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