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즘-투서에 멍드는 문화예술제

지역문화예술계가 투서에 멍들고 있다. 최근 몇년새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대구시 행정기관과 언론계, 시민단체에 익명의 투서가 쏟아져 문화예술계가 반목과 질시의 온상으로 비쳐지고 있다.97년 대구시향 파동과 지난해 대구시립예술단 지휘자공채때 상대를 깎아내리는 익명의 투서와 전화가 그치질 않았다.

최근 지휘자-단원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시립합창단의 경우도 지휘자를 비난하는 익명의팩스, 전화가 대구시 문화예술과, 담당 국장실은 물론 심지어 부시장, 시장실에까지 연일 쏟아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같은 투서에는 제도 개선과 시정을 바라는 건전한 내용도 없지 않지만 개인, 집단의 불만을 여과없이 터뜨리거나 상대를 헐뜯는 등 우려할만한 내용이 대부분이라는것.

이처럼 투서행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최근 대구시와 문화예술회관측은 "앞으로 공식채널을통한 건의가 아닌 투서같은 부적절한 의사전달방법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기회에 투서행위를 근절시키고 문화예술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것.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문제를 대화로 풀지않고 마구잡이식 투서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부끄러운 행위"라며 "지역 문화예술계에 더이상 투서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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