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댐 어자원 조성 사업이 체계와 내실 없이 시행돼 이름 뿐인 사업으로 전락했다.이 사업은 수몰민 소득원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90년과 92년 시작됐다. 그러나 자체 계획·예산없이 경북 내수면 개발시험장 등에서 빙어·은어 등의 알·치어를 얻어 매년 방류하는 것이 사업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빙어 알 1억9천800만 개와 새끼 은어 12만 마리를 방류했으나 어민들의 빙어 채집량은 지난 93년 90t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27t에 그쳤다.이런 가운데 어민들의 최고 소득 어종이던 육봉(陸封) 은어도 97년도부터 거의 멸종, 방류사업 효과는 고사하고 자연 조성된 어자원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샀다. 이런 결과는 서식 환경, 생태, 적응 상황 등에 대한 조사·사후관리 등이 한번도 시행되지 않는 등 체계적 사업 수행이 안됐기 때문이며, 따라서 대책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안동시는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 접근 없이 지난해에 사업을 확대한다며 처음으로 자체 예산 1억원을 들여 떡붕어·황어·산천어 등을 방류했다. 하지만 이들 어종은 방류 적정성과생존 가능성 조차 검증되지 않은 것이어서, 요행을 바라고 한 전시성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자원 조성 사업이 실패하자 지역 내수면 어민들의 소득이 월평균 50만원 선을 밑돌아 어업허가를 받은 50여 가구의 절반 이상이 전업에 실패,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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