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나 차안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음향효과를, 음악회의 생생한 음을 즐길수 있는 기술을 아십니까'
지역의 벤처기업이 세계수준의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을 개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북대 최평 교수가 이끄는 벤처기업 '3S텍'은 '돌비 서라운드'이후 차세대 음향기술로 꼽히는 3차원 입체음향 구현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가정용 제품을 최근 상품화, 세계 전자제품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S텍'의 기술은 비디오나 TV, 오디오, 카오디오 등에 별도의 앰프나 스피커를 추가하지 않고도3, 4개의 가상스피커를 형성함으로써 현장감 있는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시장형성 단계에 있는 입체음향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술로 SRS, Q사운드, 스페셜라이저 등 유명연구소의 기술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3S텍'의 기술개발이 가져올 성과는 상상 이상이다. 이미 제품을 내놓은 SRS와 Q사운드는 '3S텍'의 기술개발 소식을 듣자마자 종전 5달러이던 공급가를 1달러20센트~2달러로 대폭 낮춰 이들 제품을 수입해쓰던 국내 업체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또 향후 5년 정도면 입체음향 기술이 연 5억대 정도 생산되는 TV, 비디오, 오디오, 카오디오, 헤드폰 등에 보편화될 전망이어서 '3S텍'의 기술이 국제적으로 표준화될 경우 수억달러의 수출까지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등은 이미 외산제품 대신 '3S텍'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최근출시한 상품에 '3S텍'의 기술을 적용한 LG전자는 기술제공 로열티까지 제공하고 있다.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전기전(C-Show)'에서는 샤프, 파이오니어, 산요 등 일본의 8개 전자제품 메이커와 미국의 얼라이드 마케팅그룹 등에 기술을 소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과 일본 등지의 전자제품 에이전트들은 앞다투어 지사개설 제의를 해오고 있다. 또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홍콩 5개업체, 일본 4개업체에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산요, 샤프 등과는 구체적인 계약협의에 들어간다.
'3S텍'은 특히 철저한 지역주의를 고집하고 있어 눈에 띈다. 아직 자그마한 벤처기업이지만 향후회사규모가 커져도 본사는 반드시 대구에 두고, 지역업체에 하청생산을 맡기며, 지역금융기관만이용하는 등의 원칙을 고수할 방침.
기술개발과 경영을 분리, 회사설립 때부터 전문경영인인 주진혁씨에게 대표이사를 맡긴 것도 다른 벤처기업들에게 모범이 될 부분.
최평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기술소개, 납품주문, 지사개설 등의 제의가 밀려들고 있다"면서 "대구에 세계 굴지의 음향기술 관련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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