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이후 경기회복 조짐이 점차 가시화하는가운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기업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주식시장 회복 등 기업 외부요인의 호전과 경기회복을 틈타 부실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슬그머니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및 금융계에 따르면 6~64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11월3일 쌍용그룹의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이후 2개월반동안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6~64대 그룹을 제외한 중견대기업의 워크아웃도 지난 2개월반동안 신청한곳이 미주계열 4개사와 신송계열 2개사에 불과, 전체로는 16개 계열 40개 업체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이 당초 오는 4월께까지 6∼64대 계열과 중견대기업 상당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 및 선정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아래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워크아웃 추가선정을 독려했으나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워크아웃팀 한 관계자는 "이미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증시 및 금융시장 등 외부요인의 호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면서 구조조정에 다소 느긋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위는 워크아웃의 철저한 사후관리 뿐만 아니라 워크아웃을 늦출 경우 기업 뿐만 아니라 채권단의 동반부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채권은행들에 워크아웃 신청을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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