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고향 땅에서 뜻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2001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무산된 뒤 호텔 신축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지역에도 대규모 국제회의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에 추진을 결심했습니다"
대구파크호텔 권영호(60) 회장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구에 마침내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특1급 호텔을 짓게 됐다는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관광 선진국인 스페인에 비해 우리나라는 호텔 규모나 시설, 서비스면에서 한단계 아래인 것이사실입니다. 이번 호텔 신축에 제가 체득한 선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어 지역민의 자랑거리이자 명소로 만들 생각입니다"
울진 출신인 권 회장은 30여년전 스페인으로 이주, 현재 마드리드에 살고있다. 원양어선 기관장생활을 하며 갖은 역경을 겪었고, 20여년전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인터불고(스페인어로 소도시,작은 마을이란 뜻)그룹의 총수가 됐다. 인터불고는 아프리카 연안과 대서양, 지중해 등을 무대로활동하는 원양어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스페인에 조선소·골프장, 앙골라에 호텔, 네덜란드에유통회사 등을 갖춘 다국적 기업이다.
권회장은 울진에 장학재단을 설립, 5백여명에게 매년 장학금 5억5천만원 가량을 기탁하는등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고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에 있지만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을 외국에 되가져갈 생각은 없습니다.일단 투자가 끝나면 시설이나 이윤은 지역민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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