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작년 영화관객 340만명

지난해 대구지역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340만2천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7년보다 39만여명이늘어난 수치로 96년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반영한 것.

극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관객수 증가가 극장가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97년 중앙시네마타운(3개관) 개관과 씨네아시아(2개관) 재개관 등 개봉관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 관객수도증가 현상을 보인 것.

그러나 개별 극장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10~30% 이상 관객수가 감소, IMF한파로 인한 경영난과 극장간 경쟁 등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극장은 중앙시네마 1관으로 40만5천1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관이듬해에 관객 동원 1위 극장으로 올라선 중앙시네마 1관은 관람석이 다소 불편한 점에도 불구,지난해 지역에서 25만명을 동원한 최고 히트작 '타이타닉'과 '여고괴담' 등 장기 상영작들로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관객 동원 2위는 39만9천540명이 관람한 대구극장이, 3위는 37만3천766명의 아카데미극장이, 4위는 31만3천301명의 만경관 1관이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극장별 관객수는 94년 81만여명(대구극장) 등 50만을 넘기기 일쑤였던 예년과 비교해볼때 개봉관수 증가에 따라 극장별 수익 감소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역에서 관객을 위한 영화시사회를 가장 많이 마련하고 있는 자유극장 1관만은 오히려 관객수가 97년보다 10% 증가, 내실있는 운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외화(245만4천969명)와 한국영화(94만7천532명)의 관객수는 외화가 2배이상 많았으나, 한국영화를 찾는 관객수가 97년 82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화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극장은 '007 네버다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을 상영한 대구극장(34만4천446명)이었다. 한국영화로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한 만경관 1관(16만9천86명)은 외화(14만4천215명)보다 우리영화 관객수가 오히려 많아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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