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점찍은 남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간통이나 성폭행 등으로 몰아 합의금을 받아내거나 폭로하겠다고 위협,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꽃뱀공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들은 주로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 경우 체면손상, 인사상의 불이익등으로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큰 교사·공무원 등 공직자들을 범행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구수성경찰서는 21일 대학교수·학교장·교사에게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금품을 뜯은배모(43·여·주거부정)씨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배씨는 97년 5월15일 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알게된 모고교 교장(6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을 경주시내 여관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갖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5개월간 15차례 1억1천만원을 뜯은 혐의다.
배씨는 같은해 8월쯤 모대학 교수(47)에게도 접근, 팔공산 모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지려다 실패하자 "남편이 간통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합의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배씨는 지난 96년 5월쯤에도 아들의 고등학교 담임 교사(42)에게 접근, 식사와 술대접을 한 뒤 "여자관계가 복잡하다고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천여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경북 구미지역에서도 고위공직자들을 상대로 한 서울에서 원정온 꽃뱀공갈단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여성들이 외지로 발령을 받아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기관장들에게 접근, 약점을잡고 금품을 뜯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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