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텔스만, 도서 대폭할인 홍보나서

국내에 진출한 세계유수의 미디어 그룹인 베텔스만이 도서를 대폭 할인한 가운데 판매에 나서 출판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베텔스만은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중산층 아파트 밀집지역에 홍보전단을 배포해 자체 북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베스트 셀러를 1천500원에 우송해 준다며 회원모집에 나섰다.이 전단에 수록된 책은 '링' '광수생각' '아내의 상자' 등 소설과 비소설, 실용서 등 26종에 이른다.

이와 관련, 베텔스만 한국지사는 이번 홍보전단 배포는 시장조사를 위한 것으로 할인판매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원가입자에게는 책을 우편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베텔스만이 본격적인 국내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베텔스만이 저가 판매에 나서자 국내 출판계는 유통시장 대변혁의 예고편일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베텔스만을 통해 도서를 구입할 경우 싼 값으로 집에서 배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텔스만은 일단 가입회원에 한해 7천원 상당의 책 두권을 각 1천500원씩 두권을 우송해주고 있으며 이후 구입분에 대해서는 권당 15~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서점과 출판사는 도서정가제를 유지키로 내부협정을 맺어 표시가격대로 판매를 하고 있다. 따라서 베텔스만의 북클럽 시스템이 정착하면 현재 서점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출판유통 부문에 일정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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