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힐러리 클린턴.엘리자베스 돌 인기 고조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상원의원이, 그리고 엘리자베스 돌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이같은 추측은 미국인들이 여성들을 섹스스캔들로 얼룩진 남성 정치인들에 대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징표일지도 모른다.

"상원의원 힐러리"라고 쓰여진 플래카드가 지난 20일 남편 빌 클린턴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힐러리를 맞았다. 이곳 민주당원들은 힐러리에게 오는 2000년에 은퇴하는 대니얼 모이니핸 상원의원의 자리를 차지하도록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96년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과 경합했던 밥 돌의 부인인 엘리자베스는 이달 미국 적십자사총재에서 물러남으로써 백악관을 향한 첫 발자국을 이미 내디뎠다.

이 두 여인중 어느 누구도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이들 두 사람 모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심지어 공화당의 비공식적 선두주자인조지 부시 2세 텍사스주 지사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정치인들이라면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일으킨 것과 같은 말썽거리에 휘말릴 가능성이훨씬 덜 할 것이라는 견해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때에, 미국민들이 이 두 여성에 경탄하고 매료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