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역감정 조장이라며 장외투쟁을 비난하는 여권에 대해'맞불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23일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4일 마산역광장집회 성공을 위해 하루 먼저 현지로 내려가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마산집회를 최소 1만명, 최고 3만명이 모이는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어차피 여당으로 부터 지역감정에 호소한다는 욕은 먹은 만큼 행사의 성공만이 비난을 상쇄시키는 것은 물론궁지에 몰린 당의 활로를 찾고 오히려 여당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경남지역 각 지구당에 행사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성의'도 보였다. 각 지구당별로도 동원인원을 할당했다. 또 다른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전원 참석과 보좌진도 동참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마산대회와 관련, 우려하고 있는 것은 세 가지다. 비가 내려 청중동원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지역 기상청에 기상상황을 체크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지난해 서울역집회처럼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덤터기를 뒤집어 쓸 것이라는점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작은 사고라도 방지하기 위해 집안단속을 철저히 한다는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한 집회의 성공과 함께 불상사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여줄 것이라는 점 때문에 집회후 계획했던 시가행진을 취소했다.
한나라당이 마지막으로 우려하는 것은 대회 참석인사들의 발언 수위다. 한계수위를 넘어서는 발언이 쏟아져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연사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연사로 나설 이기택(李基澤)고문과 권익현(權翊鉉), 박근혜(朴槿惠)부총재,홍준표(洪準杓)의원 등에게 원색적 용어나 선동성 연설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해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2일 청주를 방문, 경제문제를 내세워 충북지역 공략에 나섰다.퇴출위기에 처한 충북은행과 관련, 이총재는 "구조조정과 빅딜의 후유증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자민련이 지역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만큼 야당으로 경제활로 모색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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