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 마산집회-국민회의

여권은 24일 한나라당의 마산집회를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속에 연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각종 논평 등을 통해 지역감정 조장행위로 규탄하면서 즉각 집회를 취소할것을 거듭 촉구하고 한편 영남권 민심 추스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23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등영남권 민심이 경제난과 맞물려 흉흉한 상황인 만큼 마산집회가 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우려속에 이날부터 당력을 총동원, 집회취소를 위한 한나라당 설득전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동시에 마산집회를 강행할 경우 지역감정 조장발언 등에 대해 사법적 처리를 엄중히 하겠다는 경고를 통해 한나라당측에 대한 압박전술도 펼친다는 것이다. 전날 경제청문회의 증인신문 일정을확정,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 대한 출석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도 이같은 전술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자로 중앙 및 대구·부산·마산지역 일간지 등을 통해 집회 중지를 요구하는 광고를 일제히 싣는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치고 있다. 중앙일간지엔 마산과 목포시의 자매결연 사진을 부각시킴으로써 지역개발 등에 있어 차별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동서화합을 호소했다.특히 현지 일간지엔 마산출신으로 동교동계 핵심인 설훈(薛勳)의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보내는 서한을 게재,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를즉각 중단해 줄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당은 지난 21, 22일 잇따라 열린 군위·칠곡지구당 및 경북도지부 개편대회를 통해 동서화합을 역설하는 등 영남권 민심달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정책위 관계자와 노사정위원 등을 구미로 잇따라 보내'구미 맥주공장 광주이전설'등에 대해 해명하는 동시에 대책마련에 적극나설 것임을 약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지부 개편대회에서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올해는 동서간 갈등을 푸는 대화합의 해가돼야한다"고 역설하고 "정부는 경북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역개발에 각별히 노력할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임 도지부장인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동서분단이나 지역감정, 국민분열을 야기하는 해악은 반드시 끝장내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오늘을 계기로 동서화합을 위해매진하자"고 호소했다. 〈徐奉大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