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 금융기관 면모 갖추기

삼성투자신탁증권의 신임 대표이사에 조용상 부사장이 발탁됨에 따라 삼성그룹의 친정강화와 함께 전국규모의 대형투신사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9월 삼성그룹 편입때 선임된 조용상 부사장이 같은 삼성생명 출신 한광우.김상기상무와삼각체제를 구축한지 5개월만에 삼성계열사로서의 면모가 분명해진 것이다.

조 신임대표는 취임과 함께 대규모 증자, 점포망 확충 등 삼성투신을 전국 규모로 키우는 역할을맡게 됐다. 삼성투신은 다음달중 자본금을 900억원 늘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삼성투신의 자본금은 현재 600억원에서 1천500억원으로 확대돼 대형 금융기관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공격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투신은 또 지난해 수도권과 부산에 이어 현재 광주에 점포개설을 준비중이어서 본격적인 전국 영업망 가동이 가능해진다. 이호수 전임사장의 용퇴도 이같은 시기적 상황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신임대표는 삼성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불리며 삼성생명에서는 30조원에 이르는 자산운용을맡기도 해 금융변혁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꼽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의 입김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 논의되다 무산된 삼성증권과의 통합이재추진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전국 규모의 성장이라는 목표이면에 대구는 형식상의 거점으로 삼은채 수도권으로 영업의 축을 옮겨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나오고 있다.

한편 용퇴한 이호수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경영감각으로 동양투신시절 4조7천억원이던 수탁고를지난해말까지 단시일내에 11조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삼성투신의 경영을 안정시킨 공로를 인정받고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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