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불교대사전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된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지난 82년부터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의 편찬작업을 시작해 이번에 첫 결실인 1·2권을 선보였다.
1·2권에는 'ㄱ'으로 시작되는 1만5천931 항목이 수록됐으며, 앞으로 15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15만여 항목을 이미 추려놓았고 해마다 2, 3권씩 2004년쯤 완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한글 현대문으로 쉽게 풀어쓰면서도 한자어·산스크리트어·팔리어·티베트어등 불교원어를 병기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였는가 하면 시대별·지역별로 나눠 서술해 전문적 이해를 꾀했다. 1천여종의 원전 출처를 밝혀놓은 것과 관련항목을 체계적으로 연결시킨 것도 이 사전의 특징 가운데 하나.
또한 모든 어휘를 지역별 대분과, 시대별 중분과, 항목별 소분과로 분류해 이 사전을 토대로 '인도불교 사전', '원시불교 사전', '불교인물사전', '불교사찰사전' 등 얼마든지 다양한 전문사전을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지관(智冠)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은 82년 서울 삼각산 경국사에서 삼천배 기도와 함께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나 기초자료 조사에만 10년이 소요됐고 91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편찬작업에 돌입해 17년 만에 첫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사계의 석학들과 해외의 통신원들이 동원되기는 했지만 책 분량의 40%는 지관스님이 손수 집필했다. 지금까지 든 예산은 모두 40억원 규모.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의 타워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문의 (02)765-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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