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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성

홍콩 여성감독 장완정이 '가을날의 동화'(87년)이후 10여년만에 내놓은 멜로드라마.만남과 엇갈림을 거듭하며 추억과 아픔을 쌓아가는 두 남녀의 20년에 걸친 지고한 사랑이야기를담았다.

96년 12월31일, 허항생(여명)과 연루(서기)가 탄 자동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두사람은 갑자기 죽음을 맞는다.

이 소식을 들은 항생의 아들 데이비드와 연루의 딸 수지는 연인사이였던 자신들의 부모가 홍콩에공동명의로 된 집을 소유했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들의 옛날을 회상한다.

이렇게 부모 세대의 사랑과 그를 되짚는 자식들의 현재가 교차되는 '유리의 성'은 옛날에 대한향수를 자극하며 긴 세월의 걸친 두 남녀의 운명의 엇갈림이 포착된다.

(23일 중앙시네마 개봉)

■마이클

시카고의 스캔들 전문지 '내셔널 미러'의 기자 프랭크 퀸랜(윌리엄 허트)은 아이오와주의 한 모텔여주인으로부터 천사와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취재길에 나선다.취재 동행은 '미러'의 인기 마스코트견 스파키의 주인이라는 이유로 책상을 보전하고 있는 어리숙한 동료 휴이와 천사전문가라고 소개된 신입사원 도로시(앤디 맥도웰).

이들이 만난 대천사 마이클(존 트래볼타)은 걸핏하면 주먹다짐을 자청하고 미인을 보면 치근덕거리는 평범한 인간사의 행복에 젖어있는 순박한 미국 남자의 초상.

96년 미국에서 개봉된 노라 애프런 감독의 천사영화로 마이클을 통해 프랭크와 도로시가 사랑을찾아가는 과정이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펼쳐진다.

(23일 만경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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