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23일 밤과 24일 오전 까치집 누전으로 정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정전피해를 본 주민들은"정작 급할 때 무용지물이 된다면 긴급신고전화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23일 밤 8시10분쯤 고압선에서 발생한 누전사고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과 범물동 일대 300여 가구와 상가에 50여분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식당, 술집, 가요방등에서는 손님들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있는 손님도 돌려보냈다. 가정에서도TV·냉장고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전기고장 신고전화인 123번으로, 한전대구지사로, 한전 동대구지점으로 신고를 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전화를 해봤지만 모두 통화중이거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범물동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한 식당주인은 "물고기가 산소공급을 받지 못해 다 죽어간다"며 언론사로 전화를 해 "제발 한전에 연락 좀 해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24일 오전11시20분쯤 전신주에 까치가 감전되는 바람에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중동 하동 상동과구동 일부등 4개 동에 30여분간 정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역시 신고전화는 제때 연결되지 않았다.이외에도 23일 밤 10시 45분부터 30여분간 동구 지묘동 일대가,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달성군다사면 봉천리 일대가 30여분간 정전되는 등 이번 비로 대구지역에는 크고 작은 정전피해가 잇따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대형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똑같은 내용의 정전 신고전화가 갑자기 폭주, 한정된 인력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일일이 받을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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