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OC뇌물스캔들 6명 축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6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축출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예정대로 개최된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가 끝난뒤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뒤 위원 6명에 대한 축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이들에게 올림픽운동에 중대한 해를끼친 점을 받아들여 사퇴하도록 권고했다"고밝혔다.

축출 대상자는 아우구스킨 카를로스 아로요(에콰도르)를 비롯 장-클로드 강가(콩고), 제인 엘 압딘 압델 가디르(수단), 라미네 케이타(말리), 찰스 엔데리투 무코라(케냐), 서지오 산탄더(칠레)이다.

13명의 혐의자 가운데 다비드 시쿨루미 시반제(스와질랜드) 위원은 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사임의사를 밝혀 자진 사퇴자는 피르요 하그만(핀란드), 바시르 모하메드 아타라불시(리비아)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IOC는 또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비탈리 스미르노프(러시아), 루이스 기란도-엔다이예(아이보리코스트)위원은 추가 조사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혐의를 벗은 상태이며 안톤 헤싱크(네덜란드) 위원은 경고조치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사퇴할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축출 대상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될 임시총회(3월17,18일)때 나에 대한 신임 여부를 투표에 부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C내에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2000년시드니올림픽 등 스캔들이 일어나고 있는 다른 도시에 대한 혐의는 계속 수사할 테지만 이미 확정된 시드니하계올림픽 및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올림픽 개최지 변경설을 일축했다.

이번에 축출이 결정된 위원들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임시총회에서 축출여부가 최종 결정되는데 재적위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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