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한달 앞둔 대구은행의 임원진 및 직제개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개편은 특히 기존 경영관행의 철폐라는 은행권의 추세에 맞춰 준비되고 있어 향후 대구은행 의사결정과정의 변화는 물론 이를 맡을 인물에 대한 하마평까지 무성하게 일고 있다.가장 큰 관심은 역시 이사회 구성. 은행권은 종전 상임이사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를 강화하고 비상임이사의 권한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빛, 조흥 등이 대표적인 사례. 한빛은행은 비상임이사 8명과 상임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한편 정책집행은 집행이사가 맡도록 했다. 조흥은행도비상임 6명, 상임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비상임이사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개편을 추진중이다.
대구은행 역시 상임 3, 4명 비상임 7,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확실시된다. 의사결정및 정책집행 형태도 시중은행과 크게 다를바 없지만 관심거리는 역시 인물선정.현재 상임이사진은 서덕규행장과 상임감사를 포함 모두 8명. 이 가운데 적어도 4명이 퇴출되거나집행이사로 내려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극년전무와 송개영·장재수상무등 3명의 초임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임원진 개편은 상임이사 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뒤 재신임받는 형태로 인선이 이뤄질전망이어서 누가 자리를 지킬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 전무·상무 직제가 없어지고 2명의부행장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 경우 부행장의 역할과 인선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대구은행 경영의 주축으로 떠오를 비상임이사진 구성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대주주대표 4명, 소액주주 대표 2명, 이사회 추천 2명 등 8명 가운데 이인중 화성산업대표와 김을영 서한대표가 사퇴해 현재 6명만 남은 상태. 어떤 식으로 구성될지 자못 궁금하다. 아울러 9.09%의 지분을 보유, 대구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이 이사회 구성에 어떻게 관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집행 과정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현 11개 부서의 유사업무를 통폐합, 6개 본부를 두고집행이사가 본부장을 맡는 형태가 유력시된다. 현재 3명의 이사대우와 각 부서장, 여기에 상임이사급까지 후보로 뒤얽힐 전망이어서 본부장 인선에는 상당한 변수가 예상된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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