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못챙겨온 그물 피해액도 수십억원

구룡포항 소속 제153 안성호 선장 김경호(68.구룡포 근해유자망협회장)씨는 한.일어업협정 발효몇시간전인 지난 22일 아침만 하더라도 일본측 수역에서 통발로 문어조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발효 2시간전인 오전 11시쯤 어업무선국으로부터 "나포위험이 있으니 모든 어선은 일본측 수역에서 철수하라"는 긴급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구룡포항에 귀항한 김씨에게 당시 긴박했던 상황 등을 들어봤다.

-그물을 채 거두지도 못하고 철수했다는데….

▲상황이 그렇게 급박하게 돌아갈 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 뿐만아니라 다른 어선들도 그물 철거는 생각지도 못하고 공동수역으로 빠져나왔다.

-피해는 어느정도인가.

▲문어잡이 통발 200여개(700여만원)를 두고 철수했지만 다른 대게잡이 어선들은 수십㎞나 되는그물을 고스란히 남겨 두고 달아났다.

-당시 일본 순시선의 동태는.

▲협정발효와 함께 일본 순시선이 들이 닥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제주도 선적 3척이 나포된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경북동해안 어선 나포는 없는것으로 안다.

-조업을 못하고 철수할 때의 심정은.

▲수십년동안 아무탈없이 조업하다 일순간 일본측 순시선에 쫓겨 나올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참담한 생각이 들었다.

-같이 조업하던 다른 어선들의 표정은.

▲구룡포항 소속 동현호는 일본 순시선이 나포하려고 해 칼로 그물을 자른후 달아났다. 당시 일본 순시선과 우리 지도선간의 긴장이 팽팽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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