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전기.전자 기술자, 이사는 물리학박사, 과장은 기계전문가….
"우리는 밀려 나온 것이 아니라 새길을 개척하기 위해 스스로 나왔습니다. 5년뒤에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진공(眞空)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고 평가받는 기술자 7명이 2005년 이후 매출액 100억원을기약하며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설립한 (주)브이엠티(VMT=Vacuum & MeasurementTechnology 대표 김진곤.45)
이 회사는 각종 성분분석 장비, 작업장 청결도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라인, 방사광가속기등의 내부 공기를 빼낸뒤 일정규모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주는 '이온펌프'와 '진공박막시스템'을제조하는 새내기 기업이다.
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던 회사(포스콘)측이 생산설비와 사무실을 빌려주는등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하자 창업을 선언했다.
"국산이라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수요가들의 선입견을 깨는 것이 우리의 첫번째 임무"라는김말식(36)과장은 "이를 위해서라도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브이엠티는 지난 7일 문을 열어 아직 간판도 달지 않았지만 포항공대부설 방사광가속기와 납품상담이 성사단계에 이르렀고 전국 20여개 대학연구소.삼성중공업등과의 거래선도 조만간 트일것 같은 서광이 비치고 있다. 인적자원과 성장가능성이 이들의 유일한 신용보증서.
"총력을 쏟으면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도 있지만 우선 임직원 1인당 생산성을 1억원으로 계산, 7억원 매출액을 목표로 삼았다"는 황도원(40)이사는 "진짜 목표는 2005년 1백억원 매출달성"이지만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다.김사장은 "대기업은 입안에서 실행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지만 우리는 계획을 세운지 하룻만에실행에 옮길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같은 경영의 순발력을 주무기로 대기업의 단점을 보완하는 명실상부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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