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섬직물업계가 덤핑공세로 수출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부도 직물공장의 워터제트 직기정부구매 및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중견 화섬직물업계 대표 25명은 25일 문희갑 대구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부도 직물공장의 가동으로 과잉생산을 초래, 가격질서가 무너져 지역 직물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이같이요구했다.
지역 화섬직물업계는 이와 함께 부도 직물공장의 가동에 대한 업계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화섬직물업계는 전기료와 인건비만으로 가동되는 부도 직물공장때문에 정상기업들의 경영압박이 심각하다고 지난해부터 주장해왔다.
제원화섬의 정우영 사장은 "워터제트 직기 4만여대중 부도공장이 가동하는 직기가 1만여대에 달한다"며 "이 직기만 세워도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직물수출 값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선일섬유의 전병조 사장은 "은행들이 부도업체의 가동을 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은행의 부도업체 지원중단과 부도공장 직기의 정부구매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승우무역의 강태승 사장은 "부도공장에 대한 원사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거래 원사업체에부도공장과의 원사거래 중지를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원사업체인 금강화섬의 민성재 사장은 이와 관련 "원사업체들이 부도공장에 원사를 공급하는 게아니라 무역업체들이 원사를 구입, 부도공장에서 임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광림섬유의 정영명 사장은 "인건비와 전기료만 있으면 가동되는 부도 직물공장들의 덤핑공세로인해 수출가격질서가 무너졌다"며 "부도업체의 가동중단과 직기 폐기를 정부에 건의해달라"고 대구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시장은 "부도업체의 직기를 구입, 폐기하는 문제는 부도공장의 실태를 파악한 뒤 대정부 건의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직물업계도 자구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문시장과 중견 화섬직물업계 대표들은 밀라노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위해 지역 섬유단체 및 조합의 통폐합과 단체장의 교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화섬직물업계는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견직물조합 등 3개 단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단체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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