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제주 4·3연구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던 '제주4·3항쟁'.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사냥'이라는 미명아래 제주도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작전을 펼쳐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무고한 양민 수만명을 무참히 학살했다.

4·3항쟁은 민족사에 유례가 없는 비극이자 현대사의 질곡의 뿌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아직도 '민중항쟁' '무장봉기' '폭동' 등으로 그 의미나 희생자 수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역사·정치학자와 언론인 등 11명이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진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4·3항쟁의 배경과 전개과정,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역할 등을 담았다. 또 당시 우익청년단의 활동,남로당 제주도당의 역할, 4·3항쟁 당시 계엄령 발동의 불법성 등을 비롯해 4·3항쟁이 주는 현대적 의미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486쪽.

(역사비평사 펴냄,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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