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울증-의욕상실.슬픔 "매일 한숨만..."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기분이 고장을 일으킨 병으로 자신의 행복을 빼앗아 가 버린다. 자신의 내면 세계는 물론이고 바깥 세계를 받아들이는데 영향을 주는 기분이 우울하면 세상 모든 것이 어둡고 귀찮게 여겨진다.

우울증은 기분의 병 이지만 신체기전에 영향을 줘 사람을 피로.무가치.무기력하게 만들고 절망감과 불행을 안겨준다.

우울증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 주요우울장애.양극성장애(조울증).기분부전증(우울신경증).기분순환증으로, 발생시기에 따라 갱년기우울증, 노인성우울증, 계절성우울증, 산후우울증 등으로 분류된다.

우울증의 대표격인 주요우울장애(증상이 2주이상 지속되며, 수면 식사 신체증세가 겹쳐 일상생활이 지장 받을 정도)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4%, 대구서는 약 8만명 가량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2배이상 많아 4명중 1명은 일생동안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다. 이는 호르몬,출산, 정신적 사회적 스트레스,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 등의 유발 요인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원인

우울증은 심리적 환경적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낮은자존심, 상실감, 죄책감, 완벽주의 등이 있다.

또 어릴적 부모가 죽었거나 정신적 상처를 남길만한 사건, 환경적 스트레스도 우울증의 싹이 된다.

더욱이 어른이 돼 사별. 이별. 가족간갈등. 경제난. 의미상실 등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우울증이생기기 쉽다.

생물학적으로는 뇌속의 신경전달물질 조절의 고장, 수면이상, 일주기리듬장애 등이 문제돼 생긴다.

▨ 증상

기본적인 증상은 흥미와 의욕 상실로 거의 매일 슬픔과 공허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상당수에서는 불안 초조 신경질 분노 적개심 같은 감정을 나타내며 느린 동작, 적은 말 수와 함께 사고와 집중력이 감퇴돼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반수 이상에서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기때문에 노인의 경우는 치매로 오인되기도.

또 불면 수면과다 식욕과 성욕 감퇴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고 한달에 5㎏정도 체중이 줄거나 늘어난다. 돈이 있으면서도 빈곤하다고 생각해 돈을 아껴쓰며 피해망상에 젖어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세상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며 "왜 내게 이런 불행이 왔나" 싶어 한숨만 쉬며 현재보다는과거와 미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상당수에서 자신의 병을 비관적으로 생각, 자살을 생각하며10명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다.

▨ 치료

이러한 증상도 복약(6개월~1년)과 함께 정신과적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감기처럼치료가 잘 되는 만큼 재발도 잘 된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3, 4주 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개인의 신체적 상황과 증상에 따라 항우울제 종류를 선택하고 항불안제, 수면제, 정신병치료제,비타민 등을 첨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를 혼자 놔 두거나 나무라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도움말:대구 파티마병원 신경정신과 박영우 과장.053-952-4051)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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