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상용차 존폐 기로

빅딜파문이후 판로가 막힌 삼성상용차의 조업이 또 다시 전면중단되고 직원들은 조만간 파업에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빅딜 여부가 빠른 시일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상용차가 현상태에서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특히 삼성상용차의 대외신인도가 땅에 떨어져 내수판매가 거의 중단된데다 해외바이어들의 해약요구가 갈수록 늘어 독자생존쪽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회복불능 상태로 빠질 우려마저 없지않다.27일 삼성상용차에 따르면 주력차종인 1t트럭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사흘째 가동이전면 중단됐으며 소량 주문생산중인 대형트럭 라인도 이번주내로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빅딜여파로 수출 및 내수판매가 거의 안되는데다 정부 및 삼성, 대우등 해당그룹의 공식적인입장표명 없이 빅딜이 표류되자 불안을 느낀 해외바이어들의 해약물량까지 쏟아져 매출손실이500억원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계약한 1만대의 1t트럭 수출물량은 상당량이 바이어들의 선적보류요구로 수출이 거의 중단됐으며 해약분도 3천대이상으로 늘어났다. 내수도 지난해 11월 1t트럭 첫 출시후 한달동안 600대가 팔렸으나 12월 빅딜파동이후 판로가 거의 막혀버렸다. 이 때문에 재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600대이상의 1t트럭이 공장내 방치되고 있다.

현재 상용차 출하장은 재고차량들로 가득차 있으며 공장내 도로에도 재고차량들이 길게 꼬리를물고 있다. 삼성상용차는 독자생존을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해왔으나 빅딜여파로 신용도가추락, 외자유치여부도 불투명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삼성상용차 총무팀장은 "상용차는 기존의 연간 5만8천대 생산능력과 수출주문 물량으로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했으나 이제는 판로가 막혀 독자생존여부 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백여 협력업체들도 삼성상용차의 수출 및 내수부진에다 조업중단까지 겹쳐 거의 시설을 놀리고있는 실정이다. 협력업체들은 상용차 부품납품을 위해 지난 수년동안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시설을 확충했으나 상용차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연쇄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빅딜과 관련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않자 조만간 전면 재파업에 돌입,정부와 해당그룹의 공식 입장표명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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