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운동연합 문창식 사무국장

"유전자는 진화과정의 결과 상호 연관적인 복잡한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유전자가 새로운 체계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모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37)사무국장은 사람의 필요에 따라 생태계 질서를 깨면 역효과 역시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94년 미국 FDA 승인 아래 유전자 재조합 성장호르몬을 소에주입한 결과 소의 생리대사가 빨라지고 수명이 짧아지며 면역기능까지 저하됐다는 보고서를 예로들었다.

"안전성 문제는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유전자 조작 상품인지 아닌지 국민들은 구분해 먹을 권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미국이 이를 거부하는 것는 불신을덮어둔 채 자국 이익에만 집착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문국장은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 콩에 20% 이상의 유전자 조작 콩이 섞여 있기때문에 가공식품의 겉포장에 원료 콩의 유전자 변형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환경관련 단체들이 공동 대책을 마련해 '라벨링'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정부와 미국에 전달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국가가 자국민 권리 보호를 위해 미국에 변형 여부 표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통상마찰이나 외교관계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나설 게 아니라 국민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