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리.요하네스버그]IOC스캔들 대륙.인종분쟁 비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뇌물 스캔들이 대륙간 인종간 분쟁으로 확대되고있다.IOC 집행위원회에 의해 6명의 퇴출 위원으로 지목된 장-클로드 강가 콩고 IOC위원은 27일 "징계를 주도한 딕 파운드부위원장(캐나다)이 TV중계권과 관련 의혹이 있다"고 밝힘으로써 스캔들이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하고있다.

더구나 아프리카 스포츠 지도자들은 이번 사태를 국제스포츠계의 '아프리카 때리기'로 받아들이고 집단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나서 대륙간 또는 인종간 분쟁으로 비화되고있다.강가위원은 27일(한국시간) "이번 징계는 파운드부위원장이 사마란치 후계 다툼에서 경쟁자들을쳐내기 위해 꾸민 술수"라고 단정하고 "결코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고 파운드부위원장에 대한적의를 드러냈다.

강가위원은 "딕 파운드부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소수 집행위원들이 거액이 오가는 올림픽 TV중계권과 공식후원업체 선정 작업을 밀실에서 주무르고 있다"면서 "오는 3월 임시총회 때 '진짜 비리'가 뭔지 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강가위원은 또 "IOC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은근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유도했다.

한편 아프리카 스포츠계 지도자들은 축출대상 위원 9명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이6명이나 되는데 '음모론'를 제기하고 IOC가 힘없는 아프리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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