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남자 8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진일(26.제주도청)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5일부터 우수선수들을 소집해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갔으나 이진일이 선수생활보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입촌을 거부, 이재훈(경희대4년)을 대신 입촌시켰다고밝혔다.
연맹은 이진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하고 있으나 이진일은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여서 좀처럼 마음을 바꾸기 힘들 전망이다.
이진일이 선수생활을 포기하게 된 것은 대학교수가 되는게 그의 어릴적 꿈이기도 하지만 최근의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육상이 불모지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육상팀들이 잇따라 해체되면서 실직위기를 느낀데다 현 소속팀의 지원도 미약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동기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진일은 전화통화에서 "대학교수가 되고 싶은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어려운 결심을 했다. 더욱이 지금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운동에 전념하기가 힘들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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