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조등 상징물 바꿔야

市·학계 조정의견 제기

대구시를 상징하는 시조(독수리) 시목(전나무) 시화(목련)를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같은 여론은 대구시 자체서 뿐아니라 학계에서도 "독수리는 지역에서 매우 보기 어려운데다 전나무와 목련은 한대지역(고산)이나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대구에 많이 서식하지 않아 대구를 상징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함께 일고있는 것.

계명대 김종원교수(생물학)는 "도시를 상징하는 동,식물을 고를 때엔 그 지역에만 있거나 분포의중심이 되는 '깃대종'을 선택해야 한다"며 "대구 시조는 흑두루미, 시목은 모감주나무, 시화는 털새동부(일명 애기자운)가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흑두루미는 낙동, 금호강에 서식하고 있고, 모감주나무는 금호강변에 많이 자라며 털새동부는 전세계적으로 북한 낭림산맥과 대구에서만 자생해 대구의 상징 동·식물로 적합하다는 게 김교수의주장.

다른 한 관계자는 시조는 어치,시목은 이팝나무,시화는 솔나리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시목과 시화는 72년,시조는 83년 무렵 심사위원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며 "독수리는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자적인 시민정신, 전나무는 강직성과 영원성, 목련은 순박과 순결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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