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추얼 펀드 인기 시들

폭발적인 판매실적을 보이던 뮤추얼펀드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지난해 12월 14일 미래에셋의 '박현주 1호펀드'가 발매 3시간만에 500억원어치가동나는 초강세로 출발, 한달여만에 판매액 5천억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1조800여억원이 추가설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발매되는 뮤추얼펀드들은 설정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판매율을 기록, 향후 시중자금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발매된 삼성투신운용의 '에메랄드'(설정액 1천억원)가 472억원을 판매했으며 비슷한 기간 판매된 LG, 동원, 미래에셋 등의 뮤추얼펀드는 3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투신운용사 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이 최근 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투자자들 사이에 뮤추얼펀드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갈수록 피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1년짜리 폐쇄형이라 환금성이 낮은 것도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어 3천만~4천만원을 맡긴 경우로 이같은 자금은 이미뮤추얼펀드로 거의 흡수돼 추가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운용은 후속발매할 예정이던 '사파이어', '토파즈' 등의 발매를 유보하는 등치열하게 전개되던 뮤추얼펀드 판매전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단기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나오기 전에는 초기의 인기를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초 발매예정인 펀드들의 판매실적에 따라 추가발매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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