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신어업협정 실무협상 결렬에 따른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국내 어선 조업중단 여파로 설대목을 보름여 앞두고 수산물 가격이 어종에 따라 최고 50%까지 치솟는 등 소비자가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 유통되는 가자미, 생태, 게 등의 어종은 일본 경제수역에서 잡히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자칫 설대목을 전후해 수산물 가격파동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27일 대구 칠성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과 백화점, 할인점 등의 생선 값은 어업협정 발효(22일) 이전에 1천200원 안팎이던 오징어(1마리)가 1천700여원, 7천원이던 갈치는 1만원, 1천500원이던 생고등어는 2천300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국산 가자미는 원래 공급량이 적은데다 최근 어로구역 제한으로 30% 이상 가격이 뛰어 대다수 상인들이 원양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국산 생태가격도 40%이상 오른 마리당 7천원을 넘어섰고 대게는 위판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일부 어종을 제외한 대부분 국내산, 원양산이 모두 큰 폭의 가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설에 27만~28만원대이던 조기 한상자(22kg)는 현재 33만~36만원, 청어 한상자는 1만2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동태 한상자는 2만3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오르는 등 제수용 어종을 중심으로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가격상승세가 설 직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산업협동조합 신암동 공판장 김태진(58)실장은 "29일부터 정부 비축 냉동 생선이 시장에 나오면 물량이 크게 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산 어종들이 최근 어업중단과 관련해 북한산, 일본산 등으로 재빨리 바뀌는 것도 특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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